대한직장인 직장인 첫 승진에

주임에서 대리가 됐는데 기분이 묘해서 빠지게 된 친한 동기도 있었고 또 직군이 달라 거의 10년 만에 진급하신 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선배들에게 잘 통해서 첫 승진을 빠짐없이, 또 시기에 빠짐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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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감사하는 선배님

할머니께서 내가 승진하시기를 너무나 원하셨는데 전화하시니 할머니께서 며칠이고 기도해 주신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승진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기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고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다.

뭔가 주위에서 축하해줘서 고마움도 크고 어느정도 기쁜데 사실 좀 징그러워서… 또 그런 감정을 갖는게 혹시 다행이지 않을까 싶어서 짧은 생각을 기록해둔다.

빠진 동기들이나 다른 직군 승진을 못한 사람들이 보면 정말 배부른 일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레알화를 정신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나는 학생 때부터 창업을 했고 현재는 부업도 했지만 어쨌든 제대로 된 출발은 샐러리맨이고 그나마 직장에서 승진한 것이다.

월급쟁이로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이다 부자 아버지가 그토록 말한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는 원칙에 어긋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때의 진급은 사실 연차가 늘면 높은 확률이 되는데 내가 4년째 이 회사에 다닌다는 뜻이다.

평범하게 다니는 직장으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조직문화가 업의 특성상 매우 힘들지만 연봉이나 성과급도 사실 내 능력치에 비해 월급쟁이로서는 많이 받는 느낌이다.

똑똑한 사람도 많고 회사원으로서 배울 것도 많다.

이직은 굳이 해야 하나 싶고, 또 이 일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크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업을 열심히 해서 주임퇴사가 목표였는데 중간에 다른 목표로 설정했다가 흐지부지된 것 같아 아쉽다.

업이 주는 이미지나 회사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부럽다고 하지만 별로… 사실 나는 회사원을 그만두고 싶다.

최근 내가 느끼는 바는 이전에도 썼지만 함께 경제적 자유를 꿈꿨던 동기와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자연스럽게 안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블로그의 글에서 보듯 오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3년차가 되면 직장생활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잘살기 m.blog.naver.com

일단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대기업 사기업은 9 to 6까지 일이 정말 쉴 틈 없이 빡빡하다.

그리고 요즘은 적지만 회식이나 소규모 회식도 많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기계발에 점점 소홀해지고 체력은 떨어진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게 ‘나이 먹어’.

그는 친구도 만나야 하고 취미생활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또 나이가 들면 그렇듯 자연스럽게 결혼한 돈이 없는 돈,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아이를 가지면 보통 진급하는 시점이 또 온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 즉 먹고 살기 위해, 돈 때문에 평생 직장에 다니게 되는 것이 100이라면 100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 생각엔 내 나이가 서른 살쯤 되었으니 이제는 주변 내 세계관이 어떤가에 대한 고찰보다는 샐러리맨 세계에서 성과급을 더 받으려고 몸부림치고, 고과를 동기들보다 혹은 다른 또래들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것 같다.

또, 어디에 외국계 XX, 복지좋은 XX로 전직했나 하는 것도 사실 거기라고 생각한다.

산업주의의 결실 중 하나인 직장인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직장인은 부득이 퇴직할 수밖에 없고, 직장인은 가장 소중한 시간/공간으로서의 자유를 박탈당한다.

그리고 성장 제한이 너무 크다.

작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아기 코끼리가 커서도 힘은 있지만 계속 도망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것처럼. 자신의 눈높이나 세계관이 단지 작은 우리와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한다.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주의다.

열심히 회사에 다닌다고 부자가 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보장받지도 못한다.

오히려 부자를 꿈꾼다면 직장인으로 있을수록 하루하루 문제가 된다.

승진에 미끼가 가서는 안된다.

성과급에 좋은 맛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블라인드 직장인과 쟤네 연봉 얼마 이게 더 많다 적다고 하면 그대로 회사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임원이 돼 연봉 2억이 돼도 핀잔만 하면 월 1,000만원에 불과해. 1,000만원이 엄청나게 많아 보이는 돈이지만 임원 인생을 살면서 버는 1000은 정말 적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내가 임원이 되면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비용 처리하는 일을 다 하고 합법적으로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하루에 몇 시간 일하지 않고 한 달에 1,000을 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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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사업가의 동기형으로 나눈 카카오톡

함께 퇴사를 꿈꿨던 (지금은 퇴사를 한) 동지형이라고 했던 것처럼 “수치다!
”라고 생각하자.

이런 날이니 정신 차리자.

지난 5년간 취업준비생-샐러리맨의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5년간은 샐러리맨-사업가/투자가로서의 과정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람뿐 아니라 그 방향으로 담담하게 나아갈 것이다.

회사원 승진은 한 번으로 족하다.

이제 내 인생에서의 승진은 없었으면 좋겠다.

과장으로 진급하고 싶지 않다.

사업가/투자자로 진화하고 싶다.

+) 퇴사한 동기형 피드백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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